왕년의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54·잉글랜드)가 남자들과 대결을 벌인다.

데이비스가 오는 2018년 6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유리피언 시니어 투어 십코 마스터스에 출전한다고 AP 통신이 17일 전했다.

데이비스는 여자골프 메이저 4승을 포함, 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기록한 선수다. 

또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는 45승을 쓸어담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데이비스는 유러피언 투어 시니어 대회에서 남자 선수들과 같은 티를 사용하며 '성(性) 대결'을 벌이기로 했다. 

시니어 투어는 만 50세를 넘긴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지만 데이비스 역시 내년이면 55세라 다른 출전 선수들과 똑같은 조건이다. 

51세였던 201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한 데이비스는 "현재 유러피언 시니어 투어에는 나와 함께 전성기를 보냈던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