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33)가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케빈 나는 2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벌어진 PGA 투어 2016~17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던 케빈 나는 이날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하는 바람에 2타밖에 줄이지 못해 헨릭 스텐손(스웨덴)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하지만 케빈 나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93위에서 75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전한 스텐손은 이날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2위인 올리 슈나이더젠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작년 디 오픈 우승 이후 1년 여 만에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스텐손의 페덱스컵 랭킹은 75위에서 23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스텐손의 22언더파는 작년 김시우가 우승하며 세웠던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1타 더 줄인 신기록이다.
한국 국적의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던 최경주(47)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페덱스컵 랭킹 177위에 머무는 바람에 다음 주에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는 출전할 수 없게 돼 이번 시즌을 일찍 마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