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1R서 노보기 -7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20)가 시즌 첫 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리디아 고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TPC(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총상금 18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과시하며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2위인 오수현(21)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준우승 3차례를 포함해 '톱10'에 10차례나 올랐지만 아직 우승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리디아 고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리디아 고는 7(파3), 8번 홀(파4)까지 연속 3개 홀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에서도 리디아 고는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2개의 파3홀인 15번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호주 교포인 오수현은 버디 9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에 발목이 잡혀 6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에서만 5타를 줄였던 오수현은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꺾였고, 이후 3연속 버디를 낚았지만 6번 홀(파5)에서 또 다시 한 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선두의 기회를 놓쳤다.
지난주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지은희(31)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은희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평샨샨(중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며 리디아 고를 추격권에 묶어두었다.
지난주 신인왕을 확정한 뒤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공동 42위로 부진했던 세계랭킹 2위 박성현(24)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호주 교포 이민지(21), 대니엘 강(25)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인 유소연(27)은 1오버파 72타에 그쳐 전인지(23),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41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