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무려 8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다. 
이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다. 앞서 다저스의 3-1 승리로 끝난 1차전도 홈런 3방에 의해 승부가 결정됐다.
이처럼 1, 2차전에서 모두 11개의 홈런이 쏟아진 것에 대해 LA 지역의 폭염도 한몫했다는 한국의 스포츠 경향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차전 휴스턴의 선발투수였던 저스틴 벌랜더는 "내 생각에는 더위가 홈런 생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다저스타디움은 야간경기에 타구 비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몇 번의 야간경기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벌랜더의 말이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높은 기온에서 더 공격적인 경기가 나온다는 분석은 언젠가부터 야구에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연히 타구 비거리도 증가한다. 미국 서부와 같은 건조한 날씨라면 더욱 그렇다.
월드시리즈 1·2차전이 열린 LA를 포함한 미국 서부 지역은 최근 기록적인 이상 폭염 현상으로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월드시리즈 2차전이 시작된 25일 오후 5시의 기온은 화씨 103도였다. 메이저리그에서 경기 날씨를 정리하기 시작한 1984년 이후 가장 뜨거운 날씨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다.
앨런 네이선 일리노이대학 물리학 명예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화씨 10도가 올라가면 타구는 약 1야드 가량을 더 비행한다.
2017시즌에도 섭씨 60도에서 0.391이던 리그 장타율이 90도 이상에서 플레이한 경기에서는 0.479까지 올랐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도 1900년 이후 경기를 분석해 비슷한 결과를 도출했다. 보통 운동하기 좋다고 인식되는 70~80도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온 타율 0.264, 장타율 0.415 등의 수치가 90도 이상 무더위 속에 열린 경기(0.277, 0.445) 성적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맞은 투수들의 표정을 보면 타구가 예상보다 많이 나가는 듯한 느낌이 적지 않다. 
벌랜더도 이날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했지만 모두 홈런으로 이어졌다.
월드시리즈 3·4·5차전은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휴스턴은 연중 비가 많고 고온다습한 도시라 LA와는 다른 환경에서 야구를 하게 된다. 
게다가 미닛메이드 파크는 날씨에 따라 천장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형 돔구장이라 환경적 영향은 덜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