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가 힘겹게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클리퍼스는 26일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104-103으로 1점 차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클리퍼스는 개막 후 4연승을 이어가며 서부 컨퍼런스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4승)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NBA 30개 팀 중 개막 후 패가 없는 팀은 이 두 팀이 전부다.
히어로는 클리퍼스의 간판스타 블레이크 그리핀이었다. 그는 25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그리핀은 101-103으로 뒤지던 종료 직전 3점짜리 버저비터로 승부를 뒤집어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리핀 외에 다닐로 갈리나리가 26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오스틴 리버스가 16득점을 넣는 등클리퍼스는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포틀랜드는 대미언 릴라드가 25득점 6어시스트, C.J. 맥칼럼이 2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경기종료 직전 101-102로 뒤지던 클리퍼스는 오스틴 리버스가 골밑에서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심판의 휫슬이 울렸다. 비디오 판독까지 한 끝에 공격자 파울이 선언돼 포틀랜드에게 자유투 2개가 주어져 사실상 패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포틀랜드의 맥컬럼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실패하는 바람에 스코어는 101-103이 됐고, 클리퍼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볼을 받은 그리핀이 3점 라인 밖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슈팅이 림을 통과해 승부를 뒤집었다.
시카고 불스는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홈 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선수들이 연습 도중 주먹다짐을 벌이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분위기마저 어수선했던 시카고는 첫 승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애틀랜타는 4연패에 빠졌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25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마크 가솔 등의 활약을 앞세워 댈러스 매버릭스를 96-91로 물리쳤다.
보스턴 셀틱스는 밀워키 벅스를 96-89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