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벤피카를 꺾고 파죽의 4연승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을 눈앞에 뒀다.
맨유는 3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벤피카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5분 벤피카 골키퍼 밀레 스빌라르의 자책골에 이어 달레이 블린트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의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와 안토니 마샬, 마커스 래쉬포드 등 공격수들이 침묵했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 특유의 견고한 플레이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주 전 홈경기에서 래쉬포드의 프리킥을 잡은 채 골문 안으로 밀려 들어가는 바람에 결승골을 헌납했던 18세의 골키퍼 스빌라르는 이날도 불운한 자책골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맨유 마샬의 페널티킥을 잡아내 챔피언스 리그 최연소 페널티킥 선방 기록을 세웠던 스빌라르는 전반 막판 네마냐 마티치의 강력한 왼발슛에 몸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이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맨유는 후반 33분 래쉬포드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블린트가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연승을 달린 맨유(승점 12)는 바젤(승점 6)이 CSKA 모스크바(승점 6)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맨유는 바젤 원정에 이어 홈에서 CSKA 모스크바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B조의 파리 생제르맹(PSG)은 베라티, 네이마르의 연속골과 쿠르자와의 해트트릭으로 안더레흐트를 5-0으로 대파했다.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린 PSG는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C조의 첼시는 AS로마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첼시는 2승1무1패 승점 7로 AS로마(승점 8)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