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는 자신을 겨냥해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행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31일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7차전 선발 자격으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의 인터넷 스포츠 전문 언론인 MK스포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지난 3차전에서 있었던 구리엘의 눈을 찢는 행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등판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왔는데 구단 직원이 이런 일이 있었다며 알려줬다"고 운을 뗀 다르빗슈는 "경기 후에 큰 문제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크게 절망하지 않았다"며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나중에 그가 개인적으로 만나 사과를 하고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나는 그럴 필요까지 없다고 말했다. 이미 구리엘도 이와 관련돼 입장을 밝혔고, 나도 그렇게 화가 난 상태가 아니었다"며 개인적인 사과를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구리엘이 받은 5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든 인종 차별은 큰 문제다. 특히 이런 월드시리즈같이 큰 무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5경기 정지 징게를 너무 무겁다, 너무 가볍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르빗슈는 공인구 논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1, 2차전을 마친 뒤 상대 선발 카이클과 벌랜더가 공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다. 3차전 전 불펜 투구는 정규 시즌 때 사용하던 공을 사용해 잘 몰랐는데, 마운드에 오른 뒤 공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공 끝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공의 차이를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3차전 부진이 공인구 차이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여기서 배울 필요가 있다. 최악의 등판이라고는 얘기하지 않겠다. 그저 내일 등판에 대비할 것이다. 이번 불펜 투구에서는 슬라이더가 더 좋아졌다"며 다음 등판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차전을 앞두고 동료들이 더그아웃에서 스크럼을 짜고 자신을 위해 이기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팀 선수들은 팀 동료를 떠나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나를 지지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준비하는 자세는 언제나 똑같다"며 이런 것이 자신의 준비 자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