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를 받은 손아섭(29)을 향한 미국 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소식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31일 손아섭의 신분조회 사실을 전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 손아섭은 지난달 2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신분조회는 한미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상대 리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다.
 물론 신분조회 요청이 곧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적지 않은 선수들이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신분조회 요청으로 손아섭 영입에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최소한 1개 이상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손아섭은 2년 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빅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응찰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손아섭은 최근 2년간 그의 커리어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특히 올해에는 타율 0.335에 출루율 0.420, 장타율 0.514에 홈런 20개와 2루타 35개를 기록했다. 홈런과 2루타는 개인 한 시즌 최다였다.
 게다가 이제 손아섭은 신분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메이저리그 구단의 지출도 줄게 됐다.
 MLTR은 "그렇다고 해서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추세에 맞는 타자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