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018시즌 LA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을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 타임스의 다저스 담당인 앤디 매컬로우는 29일 팬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메일백' 코너를 통해 류현진을 언급했다.

류현진의 이름은 한 팬이 FA(자유계약선수) 다르빗슈 유의 다저스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나왔다.

한 팬은 "다르빗슈가 다저스와 계약하지 못하는 것은 연봉 총액 때문인가. 꼭 필요한 자원은 아니지만 선수 층을 채우는 '뎁스' 선수들을 트레이드해 총액을 줄일 수는 없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매컬로우는 이에 대해 "다르빗슈는 다저스로 돌아올 의사가 있음을 확실하게 밝혔다"며 "돈 문제는 다르빗슈의 거취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맞다"고 했다.

매컬로우는 "다저스는 야스마니 그란달, 로건 포사이드, 류현진과 같은 '유용하지만 이론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은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는 방법도 알아봤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여전히 다저스에 있고 다르빗슈는 아직 FA 시장에 있다"며 "프런트의 트레이드 계획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등을 트레이드하려고 시도했지만 다저스가 원하는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없었고 결국 트레이드가 불발됐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현재 다저스의 가장 강력한 5선발 후보로 평가받고 있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류현진이 절실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최고 유망주인 워커 뷸러가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데니스 산타나 등 언제든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투수들이 있다. 특히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만큼 다저스는 시즌 중에도 언제든 류현진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

류현진의 팀 내 입지는 '리그 최강의 3선발' 평가를 받던 부상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애매한 입지와 함께 FA를 앞두고 있는 류현진에게 2018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연 류현진이 2018시즌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