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9)이 풀타임을 뛴 스완지시티가 아스널을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연승을 달렸다.

기성용은 30일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EPL 25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의 3-1 완승을 견인했다.

사흘 전 노츠카운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은 이날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대어 사냥에 힘을 보탰다.

특히 EPL 통산 154경기째를 소화하며 은퇴한 박지성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12년 8월 스완지시티에 입단한 기성용은 2013~14시즌 선덜랜드에 임대돼 27경기를 소화한 것 외에 모두 스완지시티에서 뛰었다.

스완지시티는 리버풀전 1-0 신승에 이어 아스널까지 잡으면서 승점 23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나 17위로 뛰어올랐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33분 나초 몬레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1분 뒤 샘 클루카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16분 조르당 아유가 역전골에 성공했다. 네이선 다이어의 슛을 아스널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쳐냈는데 아유가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스완지시티는 아스널을 몰아붙였다. 후반 25분 기성용이 왼쪽 측면 프리킥을 직접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체흐를 위협했다. 결국 후반 41분 아유가 수비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에서 내준 패스를 클루카스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면서 두 골 차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