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선풍적인 화제를 뿌리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난적을 만난다.

MLB닷컴은 오는 24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다고 알렸다.

현재까지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수로는 3차례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고, 타자로는 11경기에서 나서 타율 0.333(42타수 14안타) 3홈런 11타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서 타점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문제는 투수 오타니다. 오타니는 3경기 중 2경기에서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두 경기 모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했는데 2경기에서 13이닝 18탈삼진 3자책 호투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만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 에인절스는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강판했다고 설명했다.

투수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오타니가 이번에 만날 상대는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이다. 휴스턴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22일 현재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선두(16승7패)에 올라 있다. 같은 지구 2위인 에인절스(14승8패)로서는 지구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라이벌이다.

손가락 물집에서 완전히 벗어난 오타니는 지난해 휴스턴을 정상으로 이끈 내야수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 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외야수 조쉬 레딕, 만만치 않은 화력을 갖고 있는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 등을 상대해야 한다.

한편 휴스턴 선발로는 찰리 모튼이 예고됐다. 모튼은 올 시즌 4경기에서 패전 없이 3승 평균자책점 0.72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