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여자오픈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2언더 52위, 2위인 주타누간 공동 1위

이민지(22)와 리디아 고(21), 양희영(29)이 LPGA 투어 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첫날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민지는 23일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레지나의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리디아 고, 양희영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포진했다.
8타를 줄인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마리아호 유리베(콜롬비아),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 3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는 2타 뒤졌다. 이민지는 이날 전반에서 2타를 줄인 뒤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선두권을 치고 나왔다. 이어 13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미는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려 남은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2~2013년, 2015년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경험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양희영 역시 보기를 범하지 않으며 공동 6위 그룹에 합류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인 박성현(25)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열렸던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박성현은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앞서 세계랭킹 1위 선수의 캐디가 입는 조끼인 녹색 캐디빕을 받았으나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박성현에 세계랭킹 1위를 내준 주타누간은 화풀이라도 하듯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성현과 주타누간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0.05점 차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LPGA 72홀 최다 언더파, 최소타(31언더파 257타)를 기록했던 김세영(26)은 전인지(24),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과 함께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신인왕 1순위 고진영(23)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35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