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새로운 글로벌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승부루를 띄운다. 100% 국내 멤버로 해외 진출에 도전하던 시대(원더걸스)를 지나 외국인 멤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던 시기(2PM, 미쓰에이, 갓세븐, 트와이스 등)를 넘어 현지 기업과 합작을 통해 100% 외국인으로 구성된 그룹을 런칭했다.

JYP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그룹 보이스토리(BOY STORY)가 약 1년에 걸친 프리 데뷔 활동으로 탄탄한 인기 기반을 다지며 9월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보이스토리는 JYP의 중국 법인인 JYP 차이나와 TME(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가 합작 설립한 신성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평균 연령 13세의 보이 그룹. 한위(14), 즈하오(13), 씬롱(13), 저위(13), 밍루이(12), 슈양(11) 6명의 멤버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 아래 전원 중국인 멤버로 꾸려졌다.

팀 선발에는 JYP의 수장 박진영이 직접 참여해 힘을 실었다. 2016년 9월 중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인 바이두 티에바와 함께 보이스토리의 선발 과정을 담은 ‘이상한 아저씨가 왔다’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GOT7 멤버 잭슨, 미쓰에이 출신 페이 등이 함께 출연해 보이스토리의 탄생을 예열시켰다.

JYP와 텐센트는 지난 2016년 4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보이스토리 멤버들은 지난 2017년 8월까지 10개월간 JYP로 건너와 JYP의 기존 연습생과 똑같은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

한 가요관계자는 “중국에서 아이돌그룹, 아티스트에 대한 니즈가 있는 만큼 한국의 육성 시스템 및 프로듀싱 능력의 도움을 받으려는 수요도 상당하다. JYP와 텐센트의 합작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보이스토리는 정식 데뷔에 앞서 1년간 4곡의 프리 싱글을 선보인 ‘REAL! 프로젝트’를 통해 ‘준비된 신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9월 1일 첫 싱글 ‘하우 올드 아 유(HOW OLD R U)’를 시작으로 12월 15일 두 번째 싱글 ‘캔트 스톱’(Can’t Stop), 올해 3월 30일 세 번째 싱글 ‘점프 업’(JUMP UP)을 공개했으며 6월 12일에는 정식 데뷔 전 마지막 싱글인 ‘핸즈 업’(Handz UP)을 발매했다.

이 싱글들의 프로듀서 역시 박진영이 직접 맡았는데 이 곡들은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의 ‘MV차트’ 및 중국 최대 MV사이트 인위에타이 ‘종합차트’ 1위에 올랐다.

이들의 스타성을 알아본 주요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중국의 대표 전자제품 브랜드인 샤오미 계열 샤오쉰과의 컬래버와 보이런던 코리아를 비롯한 기타 다수의 패션 및 잡화 브랜드와 합작을 진행하며 정식 데뷔 후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이처럼 프리 데뷔 활동으로 인기몰이를 ‘예열’한 보이스토리는 9월 정식 데뷔와 대규모 쇼케이스 투어를 통해 중국 음악시장 점령에 나선다. 보이스토리의 발굴 및 데뷔 프로젝트를 총괄해 온 JYP 차이나 측은 “프리 싱글 프로젝트 및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이미 팀의 색깔과 실력을 알린 만큼 정식 데뷔 후 더 많은 중국 현지 팬들의 호응과 사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 이 팀은 한국 활동 계획이 없다. 중국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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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