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판빙빙의 탈세 의혹부터 미국 망명설까지 전해지면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대만의 ‘뉴스 비저’는 LA 월드저널의 기사를 인용해 판빙빙이 미국 망명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 8월 30일 오후 10시 30분 LA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서 지문을 채취했고 비자 L1를 사용하고 있었다. 판빙빙이 발급받았다고 알려진 비자 L1은 정치 망명 비자로 이에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이 불거졌다.

그가 정치 망명을 선택하게 된 정확한 배경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중국에서 탈세 의혹에 휩싸였던 만큼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홍콩의 한 매체는 판빙빙의 미국 망명 신청에 성룡이 도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성룡 측은 “어이 없는 이야기”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판빙빙은 지난 6월 전 중국CCTV 진행자 추이용위안의 폭로로 4일간 개런티로 100억원을 챙겼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판빙빙 측은 루머일 뿐이라고 반박, 추이용위안의 사과를 받아내면서 해프닝으로 종결지었다.

하지만 이후 판빙빙은 이중계약 논란과 2015년 납세액이 0원이며 100억원 가량을 탈세했다는 세금탈루 의혹에 휩싸였고 촬영 중이던 드라마, 영화를 모두 중단한 채 자취를 감췄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실종설에도 불거졌으며, 공개 열애 중인 남자친구 리천과 파혼서 등 많은 구설수가 따라다니고 있다.

현재 홍콩, 대만은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을 보도하고 있지만 중국 현지 매체들은 판빙빙 관련 보도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당국이 중국 대표 배우로 불리는 판빙빙과 관련된 보도를 통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996년 드라마 ‘파워풀 우먼’으로 데뷔한 판빙빙은 이듬해 드라마 ‘황제의 딸’의 금쇄 역으로 중화권과 한국에서 이름을 알렸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판빙빙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