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스튜디오 실장의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심경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자신을 스튜디오 실장 여동생이라고 주장한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양예원 사건 관련 실장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억울하게 죽은 오빠는 지난 7월 인천에 재가 되어 뿌려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에 바다낚시를 한 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빠가 재가 되어 뿌려졌던 그 근처 배 위에서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보고 정말 화가 나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빠는 죽기 전 저한테 전화해서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했다"면서 "아직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 취급받으면서 고인을 욕하는지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예원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 모(45) 씨의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제1회 공판에 피해자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하 스튜디오 실장 동생 입장 전문

양예원 사건 관련 실장 동생입니다.

어제 바다낚시를 갔다는 기사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올립니다. 억울하게 죽은 오빠는 7월 14일 날 인천 해양장에 재가 되어 뿌려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에 바다낚시를 한 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오빠 죽은 후 하루하루 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데 오빠가 재가 되어 뿌려졌던 그 근처 배 위에서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보고 정말 화가 나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양예원은 오빠가 죽기 전에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여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카톡 관련해서 자꾸 조작이라고 하는데 사설업체에 사비 내고 복구해서 경찰에 다 제출하였습니다. 지금은 카톡 증거자료 검찰에 다 넘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오빠는 죽기 전 저한테 전화해서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잘못하지 않았는데 누구도 자기 말을 들어 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죽어서도 아직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 취급받으면서 고인을 욕하는지 너무 화가 납니다.

오빠는 모든 것 잃었습니다. 조사받는 동안 일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변호사비용, 카톡복구비용, 카드값, 임대료 기타부대비용 때문에 대출까지 받아서 냈습니다. 죽고 나서도 스튜디오가 소문이 나서 나가지 않는다고 주인분이 원래대로 원상복구 해야 한다며 보증금 5000만 원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오빠에 억울함을 꼭 풀어줘서 하늘나라에 가서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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