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는 2일 애틀랜다 브레이브스와의 NLDS 1, 2차전 선발로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를 각각 예고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4일 오후 5시37분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애틀랜타와의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의 상대는 마이크 폴티뉴비치다.
다저스에서 2010년 이후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커쇼는 2010년부터 다저스 포스트 시즌의 첫 경기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을 맡아왔다.
이 때문에 모든 언론은 이번 디비전 시리즈의 1차전도 커쇼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마친 뒤 커쇼가 1차전 선발을, 류현진이 2차전 선발을 맡는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이라고 애매한 답을 했었다.
따라서 모든 언론은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지만 1차전 선발 커쇼, 2차전 선발 류현진으로 보도했다.
MLB닷컴의 공식 포스트 시즌 스케줄에도 2일 낮까지 1차전 선발은 커쇼, 2차전 선발은 미정으로 나와 있었다. 그러나 오후 6시쯤 다저스의 발표가 있은 뒤 1차전은 류현진, 2차전은 커쇼로 정정됐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 등판 이후 3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그것도 홈에서 펼쳐지는 1차전 선발로 책임이 막중하다.
다저스가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선택한 것은 아무래도 두 선수의 등판 간격 때문이다. 1차전에 커쇼, 2차전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게 되면 커쇼는 4일 휴식 후 등판, 류현진은 6일 휴식 후 등판이 되지만 커쇼를 2차전 선발로 미루면 류현진과 커쇼 모두 나란히 5일 휴식을 한 뒤 등판하게 된다.
커쇼는 올 시즌 5일을 쉬고 나왔을 때 12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강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5일 휴식 후 치른 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7로 4일 휴식(3승1패 1.36) 때와 비슷하다.
커쇼가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에서 밀린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커쇼가 2차전으로 밀린 데 대해 LA 타임스의 다저스 담당 기자는 "기절초풍할 일(stunner)"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