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뒤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연루설은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라지기는커녕 기름을 부은 듯 더욱더 커졌다. 하루가 지난 20일엔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임을 자처하는 내용의 글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직접 언론을 통해 피해 사실을 주장하며 추가 폭로에 나선 피해자도 있었다.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가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더 큰 공분을 산 모양새가 됐다. 그렇기에 더욱더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소속사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직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더 필요하고, 마이크로닷 본인이 직접 사기에 연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이미채널A '도시어부' 등 마이크로닷이 활약하고 있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이 논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침묵보다는빠른 입장 표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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