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켈슨(48)의 맞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05년 포드 챔피언십이 두 선수가 펼친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선정됐다.

골프위크는 21일 우즈와 미켈슨의 '역대 명승부 톱12'를 선정해 발표했다.

23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우즈와 미켈슨의 일대일 매치 플레이 맞대결을 앞두고 둘의 역대 명승부를 되짚어보자는 취지다.

우즈와 미켈슨은 이번 맞대결에서 이긴 선수가 총상금 900만 달러를 모두 가져가는 '승자 독식' 매치를 치른다.

역대 명승부 12선 가운데 1위는 2005년 3월에 열린 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이 차지했다.

당시 미켈슨이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고 같은 조에서 우즈와 경기를 펼쳤다. 대회가 3월 초에 열렸는데 이미 그 해에 미켈슨이 2승, 우즈가 1승을 거뒀을 만큼 두 선수의 기세가 맹렬했을 때였다.

11번 홀까지 우즈가 2타 차를 따라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고, 12번 홀에서는 이글을 잡아내며 오히려 2타 차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미켈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번 홀에서 둘은 나란히 보기를 해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17번 홀에서 우즈가 30피트에 가까운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미켈슨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칩샷으로 버디를 낚는 듯했으나 공이 홀을 돌아 나오며 동타를 이루는 데 실패했고, 우즈는 약 7피트 파 퍼트를 지켜내며 결국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명승부 2위는 2007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으로 이때는 미켈슨이 이겼다.

미켈슨은 최종 라운드 11번 홀까지 우즈에 5타를 앞서 있었다. 그러나 미켈슨이 12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우즈는 14번 홀에서 35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기록하며 둘의 격차는 2타로 좁혀졌다.

16번 홀(파3)에서는 우즈가 티샷을 10피트에 붙이며 기세를 올렸으나 미켈슨은 더 가까운 곳에 공을 보내면서 결국 2타 차 리드를 잘 지켜 우승했다.

우즈가 최종 라운드를 미켈슨에게 5타 차 앞선 상황에서 시작한 2002년 US오픈이 3위였다.

우즈는 보기, 보기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며 고전했고 결국 13번 홀까지 미켈슨은 2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우즈가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3타 차로 달아나며 추격을 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