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전문 사이트 다저스 네이션이 류현진이 잔류한 것을 두고 B 학점을 줬다.
다저스 네이션 전문 필진 케빈 페레즈 알렌과 클린트, 브룩 스미스는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QO)로 류현진을 잔류시키게 된 것을 평가했다. 이들은 다저스가 홈에서 강한 류현진을 확보한 것을 옳은 선택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몸상태에 대해선 물음표를 붙였다. A 학점을 줄 수도 있었지만 풀시즌 소화 여부를 의심하며 B 학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케빈 페레즈 알렌은 "류현진의 잔류에 B학점을 주고 싶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뛸 때 다저스의 또다른 에이스가 된다"고 류현진의 홈경기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2018시즌 홈에서 치른 9경기서 5승 2패 방어율 1.15로 맹활약했다. 반면 원정에서 치른 6경기에서 2승 1패 방어율 3.58을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을 봐도 류현진은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48경기 방어율 2.85, 원정경기에선 49경기에 선발 등판해 방어율 3.56을 기록했다. 클린트 또한 "지금까지 류현진의 모습을 봤을 때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잔류시킨 것은 B 학점 정도는 줄 수 있다고 본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베이브 류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타율은 0.185다. 안타 30개 중 8개가 장타이며 9타점을 올렸다.
브룩 스미스는 B 학점을 주면서도 류현진이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한다면 A 학점으로 학점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류현진이 부상없이 2019시즌을 소화하면 A 학점으로 바뀔 것이다. 류현진의 가장 큰 약점은 몸상태"라고 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7시즌부터 재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7시즌을 재활시즌으로 보냈던 그는 2018시즌 초반 내전근 부상을 당해 3개월 가량을 결장한 바 있다. 류현진이 이번 FA시장에 나서지 못한 이유 또한 몸상태에 붙어 있는 물음표 때문이다.
류현진도 자신을 향한 외부평가를 잘 인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입국한 류현진은 2019시즌을 응시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투수로 완주하는 게 목표다. 그만큼 준비를 잘 해야한다. 다시 아프면 안 된다"고 힘줘 말하며 "구종 추가 계획은 없다. 던질 수 있는 공은 이미 다 던졌다. 보다 정확하게 던지는데 집중하겠다. 서울에서 쉬면서 운동도 시작할 계획이다. 2019년이 정말 중요한 한 해인데 아프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일 년 후 다시 당당하게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그렸다. 류현진은 앞으로 두 달 동안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회복 및 2019시즌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다저스의 QO를 수락한 류현진은 2019시즌 1790만 달러(약 200억원)의 연봉을 받고 시즌 후 다시 FA가 된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