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 지붕 두 가족이 같은 날 희비가 엇갈렸다.
클리퍼스는 서부 선두 경쟁을 벌이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꺾고 서부 선두를 질주한 반면, 레이커스는 올랜도 매직에 덜미를 잡혀 4연승을 이루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25일 모다 센터에서 벌어진 2018~19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포틀랜드에 104-100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클리퍼스는 시즌성적 13승6패가 되며 서부 선두를 지켰다. 2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4승7패)에는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다.
포틀랜드는 3연패하며 시즌성적 12승8패를 기록하며 6위로 밀려났다.
클리퍼스는 이날 토비아스 해리스가 3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다닐로 갈리나리가 1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벤치에서 시작한 몬트레즐 하렐이 14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포틀랜드는 대미안 릴라드가 3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3쿼터서 무너지는 것을 막진 못했다.
포틀랜드가 전반을 58-45로 여유있게 앞섰다. 그러나 3쿼터 클리퍼스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3쿼터 시작 46초에 포틀랜드 릴라드에게 2점을 내줬지만 이후 4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묶어놓고 해리스, 갈리나리 등 선수들이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56-60까지 추격에 성공,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클리퍼스는 3쿼터 종료 5분35초를 남기고 해리스의 자유투로 65-64로 역전에 성공했고, 잠깐의 시소게임을 펼친 뒤 갈리나리와 해리스의 연속 득점으로 내빼기 시작해 결국 3쿼터를 83-74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에서 포틀랜드의 추격에 경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100-100,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갈리나리가 점프슛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레이커스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올랜도에 104-108로 졌다.
전날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에서 90-83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던 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성적 11승8패가 돼 서부 컨퍼런스 7위를 달렸다. 올랜도는 10승10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레이커스는 이날 르브론 제임스가 24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카일 쿠즈마가 21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버나드 잉그램이 17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올랜도는 니콜라 부체비치가 31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1쿼터에서 29-19로 여유있게 앞서며 쉽게 4연승을 이어갈 듯했다.
그러나 2, 3쿼터에서 올랜도에 완전히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71-86, 15점이나 뒤진 채로 파이널 쿼터를 시작한 레이커스는 추격의 불을 당겼다. 쿠즈마와 잉그램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랜도를 위협한 레이커스는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켄타비우스 캘드웰-포프의 3점슛과 제임스의 자유투 2개로 104-10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올랜도의 테렌스 로스와 애런 고든에게 각각 레이업슛과 덩크슛을 허용했고, 캘드웰-포프와 쿠즈마의 3점슛이 계속해서 림을 외면하는 바람에 끝내 재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