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날두(메시-호날두)' 양강 체제 10년 만에 끝내고 3관왕 달성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마저 품에 안았다.
모드리치는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풋볼' 주관 2018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그는 지난 2008년 이후 지속한 발롱도르 '메날두(메시·호날두)' 양강 체제까지 무너뜨리면서 3관왕을 달성,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모드리치는 올 시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지난 7월 막을 내린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고 크로아티아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답게 중원을 지배하며 조국의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었다. 발롱도르의 자격이 충분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2~3위를 차지한 가운데 프랑스 신성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4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5위에 오르면서 '톱3' 진입에 실패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코파 트로피는 음바페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전 세계 21세 이하 선수 중 한 명에게 돌아간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 쿠프 드 라 리그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4골을 해내면서 20년 만에 프랑스 우승을 이끌었다. 사실상 코파 트로피 수상에 경쟁자가 없었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