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이 내년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함께 한다.
LA 다저스는 3일 로버츠 감독에게 2022년까지 지휘봉을 맡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월드시리즈 종료 직후 로버츠 감독과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계약기간과 연봉 등에 이견을 보여 계약이 흐지부지될 위기에 처했다.
한 달 가까이 조율한 끝에 이날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5년 다저스와 3+1년에 계약을 맺은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해와 올해 2연속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를 2연속시즌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끈 감독은 1977~1978년 토미 라소다 전 감독 이후 40년 만이다.
3시즌 동안 287승 200패(승률 0.589)를 기록한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역사상 최초로 팀을 3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3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로버츠 감독보다 높은 승률을 거둔 지도자는 1951년부터 1953년까지 3시즌 동안 승률 0.642를 거둔 찰리 드래슨 감독 뿐이다.
2연속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면서 용병술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재계약을 이끌어 냈다.
로버츠 감독은 "3년 전 다저스를 이끌게 됐을 때 인생의 큰 기회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팀을 더 발전시키고,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올려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최고의 목표(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