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16)이 세계적인 주니어 테니스 대회인 오렌지볼 18세부 여자 복식 정상에 올랐다.
박소현은 지난 9일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의 프랭크 벨트리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8 오렌지볼 국제테니스대회 마지막 날 여자 18세부 복식 결승에서 아드리언 내기(헝가리)와 한 조로 출전, 케이시 하비-나타샤 서배시(이상 미국) 팀을 2-1(2-6 7-5 10-8)로 물리쳤다.
현재 주니어 단식 세계 랭킹 33위인 박소현은 11월 이덕희배 국제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9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기대주다.
박소현은 이 대회 단식에도 9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으나 2회전인 32강에서 탈락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주최하는 오렌지볼 챔피언십은 16세부와 18세부로 나뉘어 열리며 12세, 14세부는 주니어 오렌지볼 대회로 진행된다.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1998년 18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앤디 로딕(1999년), 도미니크 팀(2011년) 등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여자부에서도 옐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가 1998년 18세 단식 챔피언이고, 베라 즈보나레바(2000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005년) 등이 이 대회를 거쳐 갔다.
한국 선수로는 정현이 2011년, 정윤성이 2013년 16세부 남자단식을 제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