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US오픈 여자단식에서 메이저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던 오사카 나오미(일본·4위)가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7위)를 2-0(6-4 6-1)으로 꺾었다.
메이저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오사카는 서리나 윌리엄스(16위)-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8위) 경기의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오사카는 1세트부터 공격 성공 횟수 17-3으로 스비톨리나를 압도했으나 실책 역시 19-7로 훨씬 많이 기록하며 좀처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 하고도 두 번 모두 곧바로 브레이크를 허용하는 바람에 게임스코어 5-4로 힘겹게 앞서가고 있었다.
여기서 게임스코어 5-5가 된다면 승부는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었지만 오사카가 백핸드 위너로 한 포인트를 먼저 따냈고, 네 번째로 잡은 세트 포인트 기회를 살리면서 1세트를 따냈다.
고비를 넘긴 오사카는 2세트에서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할 정도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스비톨리나를 몰아붙여 게임스코어 5-0으로 앞서며 쉽게 경기를 끝냈다.
이에 앞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6위)와 대니엘 콜린스(미국·35위)도 나란히 4강에 올라 결승진출을 다툰다.
남자단식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를 제압한 21세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15위)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24위)을 3-1(7-5 4-6 6-4 7-6<7-2>)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치치파스의 준결승 상대는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이다.
나달은 미국의 신예 프랜시스 티아포(39위)를 3-0(6-3 6-4 6-2)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나달은 2017년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호주오픈 4강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린다.
나달과 치치파스의 상대 전적은 지난해 두 차례 만나 모두 나달이 모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