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류현진(32)이 2019시즌 상대할 까다로운 타자 한 명을 지웠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류현진을 괴롭혔던 A.J. 폴락이 LA 다저스으로 갈아입고 한솥밥을 먹게 됐다.
MLB닷컴을 비롯한 언론들은 24일 다저스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FA(자유계약선수) 폴락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세부 사항이 남아 있어 다저스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거의 입단이 확정된 상태다.
다저스는 폴락과 4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총액 55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에서 3년을 뛰면 옵트아웃 권리(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는 것)를 행사할 수 있고, 4년을 뛴 뒤 선수 옵션을 사용하면 1년을 더 다저스에서 뛸 수 있게 한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를 신시내티 레즈로 내보내면서 생긴 중장거리 우타 외야수 공백을 폴락을 영입하면서 메웠다.
다저스에는 좌타자 코디 벨린저와 작 피더슨, 우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크리스 테일러 등 외야자원을 여럿 보유하고 있지만 맥스 먼시, 코리 시거까지 포진한 좌타라인에 비해 우타라인의 힘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폴락은 지난 시즌 113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7, 21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13개나 있다.
여기에다 다저스로서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애리조나의 전력 약화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가장 신난 건 류현진이다. 지금까지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폴락을 34번 만나 피안타율 0.333(30타수 10안타)를 허용했다. 폴락은 빅리그 투수들 중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16안타)에 이어 류현진에게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지구 라이벌팀 애리조나가 폴 골드슈미트를 세인트루이스로 떠나보내고 이어 폴락도 같은 팀으로 맞이하게 돼 류현진은 보다 홀가분하게 올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폴락의 계약소식에 LA 지역 언론들은 다저스가 브라이스 하퍼 대신 폴락을 택한 데 대해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