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하루에 무려 '148억달러 쏜다'
현재 남은 가장 비싼 티켓 1만4000달러, 싼게 2300달러 호가
TV시청 인구 작년 1억340만명…광고료는 1초에 16만7000달러
치킨 윙 13억8000만개 팔리고 피자는 배달로만 150만장 예상

'드디어 슈퍼볼 위크엔드가 왔다.'
3일 오후 3시30분부터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는 LA 램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맞붙는 제53회 슈퍼볼이 펼쳐진다.
슈퍼볼은 올림픽이나 월드컵과는 달리 단 한 경기만 치러지지만 그 관심도나 팬들의 열기, 경제효과 등은 한달 가까이 수십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마디로 단일 경기로는 세계 최대이자 최고를 자랑하는 스포츠 이벤트다.
벌써부터 LA 국제공항에는 램스 저지를 입고 애틀랜타로 응원을 떠나는 LA 팬들이 넘쳐나고 있다. 램스 팬뿐 아니라 애틀랜타에는 슈퍼볼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티켓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어도 분위기에 취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린다.
31일 현재 티켓 재판매 회사인 스텁헙에 올라온 슈퍼볼의 가장 싼 티켓은 2300달러다. 이나마도 몇장 없다. 자리는 경기장에서 가장 멀고 가장 높은 곳이다. 반대로 가장 비싼 곳은 뉴잉글랜드 벤치 뒤 정 가운데에 위치한 자리로 1만4000달러가 넘는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3일 오후에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 모여서 슈퍼볼을 보는 것을 제외하고 말이다. 이날 TV를 통해 슈퍼볼을 지켜보는 사람은 미국인의 절반 정도다. 작년 TV로 슈퍼볼을 본 사람들의 숫자는 1억340만명이고 시청률은 43.1%로 집계돼 2013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지만 올해는 램스와 뉴잉글랜드의 연고지가 LA와 보스턴이어서 지난해보다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TV로 보는 시청자가 많다보니 당연히 광고 단가도 비싸다, 지난해 30초 광고 단가는 500만 달러로, 초당 가격이 약 16만7000달러나 됐다. 그러나 올해에는 시청률이 높아질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약가 오른 수준에서 광고료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팬들이 쓰는 돈도 엄청나다. 전미소매협회(NRF)는 램스와 뉴잉글랜드가 대결을 벌이는 3일 팬들이 지출할 금액은 14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 슈퍼볼 때 팬들이 지출한 돈은 87억 달러였지만 이후 규모가 늘어나 2011년에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16년에는 155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이같은 엄청난 경제 효과로 슈퍼볼을 개최하려는 도시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번 슈퍼볼을 개최하는 애틀랜타는 최소 4억 달러 이상의 지역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