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37일 만에 르브론 제임스가 돌아온 LA 레이커스가 막판 접전 끝에 '한지붕 두가족' 클리퍼스를 꺾었다.
레이커스는 31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8~19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클리퍼스와 연장까지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123-120으로 승리했다.
작년 12월25일 열렸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사타구니의 심한 통증을 느껴 코트를 내려온 뒤 18경기 만에 다시 코트에 들어선 제임스는 선발로 나서 연장까지 40분을 뛰며 24득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어시스트 1개가 모자랐다.
제임스의 가세로 자신감을 되찾은 레이커스는 벤치멤버 랜스 스테펜슨 20득점, 브랜든 잉그램이 19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라존 론도가 14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주전과 벤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레이커스는 코트에 오른 11명의 선수가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클리퍼스는 루 윌리엄스가 24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끝내 레이커스를 넘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페트릭 베벌리가 17득점, 몬트레즐 하렐, 토비아스 해리스가 나란히 15득점을 올리는 등 모두 7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제임스를 막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27승25패가 됐고, 클리퍼스는 2연패하며 28승24패가 됐다. 서부 8위 클리퍼스와 9위 레이커스의 게임 차는 2게임에서 1게임으로 좁혀졌다.
3쿼터에서 맹공을 퍼부어 87-75로 크게 앞선 레이커스는 4쿼터에서 끈질긴 클리퍼스의 추격에 결국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종료 35초를 남기고 해리스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112-112가 된 것.
연장들어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레이업과 론도의 점프슛을 4점을 앞서나갔으나 다시 종료 1분36초를 남기고 118-118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넘어지면서 던진 공이 림을 통과했고, 이어 스테펜슨이 레이업 슛을 넣으며 보너스 원샷까지 얻어낸 뒤 성공시켜 다시 5점을 앞서며 종료 45초를 남기고서야 승기를 잡았다.
필라델피아 76ers는 원정 경기에서 11연승을 질주하던 서부 1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3-104로 눌렀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26득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 대어를 낚는데 앞장섰다. 여기에 벤 시몬스도 26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승리를 도왔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펜 커리가 3점슛 10개를 성공시키는 등 41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턱없이 부족했다. 케빈 듀란트가 3점슛을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을 정도로 외곽이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는 전반까지 53-60으로 뒤졌으나 3쿼터 엠비드의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에만 42점을 몰아넣은 필라델피아는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밀워키 벅스는 원정에서 토론토 랩터스에 105-92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밀워키는 동부 컨퍼런스 1위, 토론토는 2위였다. 두 팀의 승차는 단 0.5경기였다. 밀워키는 이번 승리로 토론토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고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더불어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상승세도 이어 갔다.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19득점 7리바운드 4스틸 3블록슛으로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크리스 미들턴이 18득점 6리바운드, 에릭 블랫소가 14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