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임성재, PGA투어 데뷔 두 번째 '톱10'

피닉스오픈 공동 7위로 신인왕 겨냥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임성재(21)가 시즌 두 번째 '톱10'에 입상했다.
임성재는 3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2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리키 파울러가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하며 상금 127만8000달러를 챙겼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2018~19시즌 PGA 투어 시드를 획득한 임성재는 개막전인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입상한 뒤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달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공동 12위에 올랐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2위였던 임성재는 5번 홀(파4)에서 45피트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에 한 타를 줄였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임성재는 후반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으나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7번 홀(파4)에서 한 타 더 줄여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 대회에서 2010년과 16년, 준우승만 두차례 했던 파울러는 3타를 잃으며 부진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2위권과 6타 차라는 넉넉한 타수 덕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2017년 2월 혼다 클래식 이후 2년 만의 우승이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는 저스틴 토머스는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위에 올랐고, 맷 쿠차와 버바 왓슨, 체즈 리비 등은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던 안병훈(28)은 이날 무려 5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20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