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멤버 승리에 대한 의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약 유통과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이어 27일에는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문제의 사진은 해외에서 먼저 공개, 후폭풍이 예상된다.

베트남 주요 포털사이트인 바오모이닷컴은 승리가 2017년 2월 19일 사업차 베트남 하노이에 방문했고, 친구들과 해피벌룬을 흡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승리는 친구인 데니스 도라는 친구와 새벽 2시까지 바에 머물렀고, 그와 함께 있던 여성이 승리에게 해피벌룬을 하는 법을 가르쳐 일부 팬들이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체는 승리로 보이는 인물이 한 여성의 도움을 받아 해피벌룬을 흡입을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피벌룬은 흡입을 위한 용도로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충전한 것으로, 흥분제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클럽 등에서 사용된 적이 있으나 지난 2017년 한 남성이 이로 인해 사망하면서 그 해 환각물질로 지정돼 불법이 됐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승리에게 확인을 한 결과 ‘해피벌룬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그동안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열애 및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대응이 빠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아예 묵인을 하거나 오히려 다른 아티스트의 홍보성 보도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앞서 승리가 사내이사로 직접 모든 것을 관여한다고 방송에서 밝혔던 클럽 ‘버닝썬’이 불법 마약 유통 등으로 문제가 일자 침묵하다 한참 뒤에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버닝썬’ 외에도 승리에 대한 또 다른 사건들이 연이어 공개되자 이전과 다른 행보로 눈길을 모은다. 적극적인 언론 대응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려는 모습은 확실히 이전과 다르다.

먼저 YG엔터테인먼트는 27일 “지난 한 달간 제기된 불편한 이슈들에 대해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일의 시작은 승리로 시작된 만큼 철저히 수사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그동안 방송에서 가수가 아닌 사업가로 변신한 모습을 대대적으로 공개했고, 자신했다. 가장 논란의 중심이 된 것 중에 하나는 “나는 진짜로 클럽과 라면 사업을 한다”고 장담했지만, 정작 사건의 중심에 있어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발뺌을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열심히 살고있는 사업가 승리’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줄곧 모르쇠로 일관하는 행동에 많은 팬들의 실망감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승츠비’로 다시 한번 명예 회복을 하고 싶다면, 거짓방송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면, 이전과 같은 적극적인 승리의 해명이 더욱 절실해진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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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