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다.
매니 마차도가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10년 3억 달러,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 달러짜리 계약에 최근 성공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이번에는 에인절스가 트라웃에게 10년 3억5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야구 팬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에인절스가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계약 연장을 위해 10년 3억5000만 달러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의 간판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톱 클래스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이 FA(자유계약선수)가 되기 훨씬 전인 지난 2014년 일찌감치 6년 1억4450만 달러에 장기계약을 해뒀다. 이 계약은 2020년까지 유효하다. FA 자격을 얻기 전에 더 큰 장기계약으로 트라웃을 데리고 있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이 계약도 1년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에인절스로서는 그를 더 붙들어 두기 위해선 올 시즌 안으로 트라웃과 장기 연장 계약을 맺는 것이 상책이다.
트라웃은 2012년부터 7시즌 동안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1~2위에 올랐다. 2017년에만 4위로 밀렸을 뿐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MVP를 차지했고, 2012, 2013, 2015, 2018년에는 모두 2위였다.
정식 확인된 보도가 아닌 만큼 에인절스가 실제로 10년 3억5000만 달러를 협상안으로 트라웃측에 전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트라웃을 '원 클럽 맨'으로 남겨 두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비용이 이 정도임은 분명하다.
만약 이 계약이 성사되면 마차도나 하퍼의 계약을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이 성사되게 된다.
총액규모에서 역대 최고인 것은 물론 연평균 연봉에서도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와 계약한 6년 2억650만 달러(평균 3440만달러)도 넘어선다.
이에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트라웃은 연장 계약 논의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2019년과 20년 332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