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와 영건 워커 뷸러(25)는 아직 시범경기 등판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커쇼와 뷸러가 급격하게 속도를 높이지 않는 한, LA 다저스는 애초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
MLB닷컴은 5일 2019시즌 개막 로스터(25명)를 예상하며 리치 힐(39)과 류현진(32)을 선발진 1, 2순위로 호명했다. 시즌 초에는 힐과 류현진이 1, 2선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MLB닷컴은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워커 뷸러를 시즌 초 3∼5선발로 전망했다.
다저스의 에이스는 클레이턴 커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애초 커쇼를 개막전(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로 예고했다. 커쇼의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매우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커쇼는 스프링캠프 초반 어깨 통증을 앓은 뒤, 아직 불펜피칭에 나서지 못했다. MLB닷컴은 일단 커쇼의 이름을 선발진에서 뺐다.
다저스가 애지중지하는 뷸러는 불펜피칭에 돌입했지만, 시범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고 지난해 개인 처음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뷸러의 팔 상태를 걱정한 다저스는 뷸러의 훈련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다른 선발진은 순항 중이다. 류현진과 힐, 마에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이미 시범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스트리플링도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했다.
다저스는 일단 건강한 자원으로 개막 로스터 명단을 짤 전망이다.
올해 유독 건강을 강조한 류현진은 3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한다. 그는 지난달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올해 첫 실전 테스트를 치러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일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상대로는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는 시범경기에서도 힐과 류현진은 차례대로 내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앞서 두 차례 등판에서도 힐이 던진 다음 날 마운드에 섰다.
힐은 6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7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 혹은 8일 홈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