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의 시범경기 5번째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류현진은 오는 21일 오후 1시5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7일 만의 등판이다.
류현진은 밀워키를 상대해 5~6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14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졌다. 밀워키를 상대로는 투구수를 70개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커쇼가 개막전 등판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류현진도 대체 선수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9일 취재진들과 만나 "개막전 선발투수는 우리가 집중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다. 스케줄에 따르면 워커 뷸러는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그를 개막전 선발 후보에서 제외한다"면서 "그러나 누가 그 일을 할 지 아직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답에)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커쇼와 뷸러를 빼면 개막전 선발 후보에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이 남는다. 이와 관련해 MLB닷컴은 '스트리플링은 닷새 휴식을 취하고 24일 경기에 나선다고 하고 류현진과 마에다가 최근 등판 순서를 바꾼 것을 보면 개막전에는 류현진 또는 힐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MLB닷컴은 '류현진, 힐, 스트리플링, 뷸러, 마에다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선발 5명 모두 (잔여 시범경기를 포함해)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이 가능하며, 뷸러는 4월 4일 이동일 이후에 시즌 두 번째 등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투수 중 시범경기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9안타 2실점했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은 반면 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구속도 최고 92마일까지 나왔으니 정규시즌 채비를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
힐은 4경기에서 11이닝 동안 13안타, 6실점,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그동안 개막전 선발로는 커쇼가 빠질 경우 힐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시범경기를 치를수록 류현진의 위상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오는 28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개막 4연전을 치른다. 이어 휴식일 없이 4월 1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치르고 4일 하루를 쉰 뒤 5일 콜로라도로 원정을 떠난다. 이 일정에 따르면 다저스 1, 2선발은 시즌 첫 두 경기 등판을 각각 홈에서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