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톰프슨에 이어 크리머도 기권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은 LPGA 투어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사실상 본토 개막전 성격이 강하다.
개막전은 이미 지난 1월 플로리다주에서 치렀지만, 호주와 동남아시아에서 4차례 대회를 연 이후 미국 본토로 돌아와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부터 LPGA 투어는 7월 말 프랑스에서 치르는 에비앙 챔피언십 전까지 15개 대회를 모두 미 대륙에서 개최한다.
더구나 파운더스컵은 호주와 아시아를 순회한 뒤 2주 동안 휴식을 가진 뒤 여는 대회라 팬들의 관심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이 대회에 '미국' 선수들의 출전 포기 소식이 줄줄이 전해져 다소 김이 빠진 모양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미국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렉시 톰슨(7위)은 일찌감치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4년 동안 딱 한 번 이 대회에 나섰던 톰슨의 출전 포기는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
미국 선수 가운데 팬이 많은 동포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는 손목 부상의 후유증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이 대회를 건너뛰기로 했다. 한때 미국의 간판급 여자 골프 선수로 군림한 폴라 크리머(사진)도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기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