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승 중 2승 따낸 플로리다 발스파 챔피언십 출전…코리안 막내 임성재도 도전

최경주(49)가 '약속의 땅'에서 PGA 투어 통산 9승에 도전한다.
21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리는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70만 달러)이 바로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최경주와 인연이 깊다. 투어에서 거둔 통산 8승 중 2승을 이 대회에서 거뒀기 때문이다. 발스파 챔피언십 전신인 2002년 탬파베이 클래식과 2006년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최경주는 정상에 올랐고, 2010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던 최경주는 지난 겨울에 자신의 재단 골프 꿈나무들과 함께 중국에서 강도 높은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성과가 좋아 나름 올해를 기대했으나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과 3월 초 피닉스 오픈 등 두 차례 대회에 나서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만 그렇게 주저앉을 최경주는 아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 중에서 가장 좋은 기억이 있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기필코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웹닷컴투어 상금왕 출신인 '막내' 임성재(21)도 출격해 코리안 브라더스 최고령과 최연소가 함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임성재는 지난 1월 데저트 클래식 공동 12위, 2월 피닉스 오픈 공동 7위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데뷔 이후 첫 홀인원을 기록하고도 컷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달 초 혼다 클래식에서 7위에 올라 PGA 투어 첫 '톱10'에 입상한 이경훈(28)과 강성훈(32)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배상문(33)도 먼데이를 통해 출전권을 따냈다. 이밖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날 타이거 우즈와 함께 갤러리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케빈 나(35), 존 허(28), 마이클 김(25), 대니 리(28) 등 9명의 코리안 브라더스가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가운데 작년 대회서 1타 차로 공동 2위에 그쳤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번 대회를 건너 뛰기로 했다.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15승째를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이번 대회는 쉰다. 그러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위에 입상한 '베테랑' 짐 퓨릭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