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임성재(21)가 PGA 투어 첫 승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임성재는 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컨트리 클럽(파70·6966야드)에서 벌어진 RBC 캐나디언 오픈(총상금 76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리더 보드 맨 꼭대기에는 7언더파 63타를 친 키건 브래들리가 올라 있고, 그 뒤를 임성재와 셰인 로리(아일랜드), 닉 테일러(캐나다), 에릭 반 루옌(남아공), 로베르토 카스트로 등 (미국) 등 5명이 1타 차로 바짝 쫓았다.
임성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0번 홀(파4)에서 티오프한 임성재는 11번 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첫 홀에서는 96야드를 남기고 한 두 번째 샷을 컵 3피트 거리에 붙였고, 두 번째 홀에서는 17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컵 4피트 거리에 붙이는 환상의 아이언샷을 과시하며 버디를 낚았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16(파3), 17번 홀(파5)에서 또 연속버디를 낚았다. 파3홀에서는 9피트에 가까운 거리를 1퍼트로 막았고, 파5홀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60피트 거리를 2퍼트로 끝내 버디를 보탰다
후반들어서도 임성재는 4번 홀(파5)에서 2온은 놓쳤지만 세 번째 칩샷을 컵 7인치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는 무려 47피트나 되는 롱퍼트를 버디로 연결하며 상쾌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57%에 그린적중률 83.33%를 기록할 만큼 '정교한 샷'이 돋보였다. 홀당 퍼트수도 1.378타로 그린 플레이 역시 흠이 없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상금왕 출신이다. 웹닷컴 투어 첫 시즌에서 상금왕에 올라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임성재는 올 시즌 25개 대회에 나서 5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신인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현재 상금 랭킹은 36위(190만9682달러), 페덱스컵 랭킹은 31위로 신인 가운데 최고 순위다.
작년 10월 투어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시즌 최고인 공동 3위 올랐었다.
대니 리(29)도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그는 미국(US오픈)과 잉글랜드(디 오픈), 캐나다 등 3개국 내셔널 타이틀 우승컵을 모조리 수집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한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쳐 저스틴 토마스 등 과 함께 공동 83위에 머물렀다.
또 디펜딩 챔피언인 더스틴 존슨도 버디 5개와 보기 6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105위까지 밀려났다.
배상문(33)은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9위, 김민휘(27)는 이븐파로 공동 8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