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32). 그에 맞게 그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류현진이 CBS 스포츠 매달 선정하는 자체 2019~20시즌 FA(자유계약선수) 랭킹에서 5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CBS 스포츠가 6일 내놓은 6월 랭킹에 따르면 지난달까지만해도 순위 자체에 오르지도 못했던 류현진은 한 번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35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류현진의 가치도 급상승한 것.
이 매체는 류현진이 최근 51이닝 동안 딱 한 이닝에서만 실점했음을 강조하면서 "5월 1일 이후 류현진은 51.2이닝에서 2점만을 허용했고, 2점은 5월 25일(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같은 이닝에서 나왔다. 이 32세의 좌완은 평균자책점(1.35), WHIP(0.78), 탈삼진/볼넷 비율(14.2)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80이닝에서 71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단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믿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류현진의 '건강'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아무래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부상으로 오랜 기간 뛰지 못했던 점을 의식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1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이닝이 125이닝에 불과하다. 2015년과 2016년은 어깨 수술로 대부분 날리는 등 부상 경력이 길다. 이는 그의 잠재적 수입을 조금 갉아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CBS 스포츠는 최근 야구 흐름이 불펜 중심으로 가고 있으며 예전보다 적은 이닝에서도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준다면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류현진의 활약은 환상적이고, 수술 이후 그의 어깨를 지탱해왔다"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다저스가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일찌감치 연봉 1500만 달러에 3년 연장 계약안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류현진이 이 제안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가면 다른 팀으로부터는 더 큰 오퍼를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CBS 스포츠의 6월 FA 랭킹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게릿 콜이 1위를 달렸고, 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3루수 앤서니 렌던, 3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였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고 있는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4위를 기록했고, 뉴욕 메츠의 잭 휠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르셀 오수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 시카고 컵스의 콜 해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조시 도날드슨이 류현진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