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10일 스코티아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NBA 파이널(7전4승제) 5차전 토론토 랩터스와 원정 경기에서 106-105, 1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연달아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2승3패를 만들며 일단 승부를 6차전 홈으로 넘겼다. 6차전은 오라클 센터에서 오는 13일 열린다.
골든스테이트는 5월 초 휴스턴 로케츠와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를 다친 이후 1개월 넘게 결장한 케빈 듀란트를 선발로 기용했다. 듀란트는 2쿼터 초반까지 11득점을 기록하며 1개월 공백기를 무색하게 하는 듯했지만 2쿼터 종료 9분 46초를 남기고 다시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고 코트에 쓰러졌다.
'필승 카드'로 내민 듀란트가 2쿼터 중반부터 다시 자리를 비웠지만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중반 이후까지 줄곧 리드를 지켰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3점슛 20개를 퍼부으며 8개의 3점포를 터뜨린 토론토를 외곽에서 압도했다.
3쿼터 한때 14점까지 골든스테이트가 앞서던 경기는 4쿼터 후반에 크게 요동을 쳤다. 87-92로 끌려가던 토론토가 서지 이바카, 카와이 레너드의 연속 득점으로 91-92, 1점 차를 만들었다. 골든스테이트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3점슛으로 다시 4점 차를 만들었지만 토론토가 노먼 파월의 덩크슛과 레너드의 3점슛으로 종료 5분 13초 전에 1점 차 역전을 일궈냈다. 토론토는 레너드가 이어 미들슛, 3점슛, 풀업 점퍼 등을 연달아 터뜨리며 종료 3분 28초 전에는 103-97, 6점 차까지 앞서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레너드는 93점에서 103점까지 이르는 사이의 10점을 혼자 책임졌다.
그러나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의 3점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슨과 스테펜 커리의 연속 3점포로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103-103,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종료 57.6초 전에 톰슨이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린 골든스테이트는 1점을 앞선 종료 직전, 토론토 카일 라우리의 3점포를 블로킹하면서 힘겹게 기사회생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1득점, 톰슨이 26득점을 넣었고, 둘은 3점슛 12개를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토론토는 레너드가 2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1995년 팀 창단 후 첫 우승을 안방에서 확정하려는 시도가 일단 이날은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