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골프 챔피언십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가 우승의 관건으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그린 잔디를 지목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US오픈이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11일 열린 제119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린 위의 잔디 종류가 달라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US오픈은 13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개막한다. 우즈가 US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00년, 2002년, 2008년 세 차례 우승했었는데 그 중 2000년 대회의 개최지가 바로 페블비치다. 당시 우즈는 12언더파를 쳤고, 2위 선수의 성적이 3오버파여서 1, 2위 격차가 무려 15타나 벌어지는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올해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고, 이 대회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우즈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즈는 "이런 잔디에서 퍼트하는 것은 다른 골프장과는 매우 다르다"며 "잘 적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그린에는 '새포아풀'로 불리는 포아 아누아 잔디가 깔려 있다. 우즈는 "일반적인 벤트 그라스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포아 아누아 잔디는 똑바로 쳐도 공이 튀면서 방향이 틀어질 때가 있어 선수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이날 연습 라운드를 하지 않고 휴식을 택했지만 퍼트 인스트럭터인 맷 킬른과 함께 퍼트를 가다듬었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마찬가지로 휴식을 취했다"며 "지금은 체력을 아끼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9일 페블비치에 도착한 우즈는 그날 18홀 연습라운드를 했고, 10일에는 9개 홀을 더 한 뒤 이후에는 샷과 퍼트 연습만 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지금까지는 좋은 방향으로 준비가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