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헨더슨(캐나다)이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한인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헨더슨은 16일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39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헨더슨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투어 통산 9승째를 달성한 헨더슨이 받은 우승 체크에는 30만 달러가 쓰여져 있었다.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헨더슨은 LPGA 투어 캐나다 선수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이는 LPGA 투어뿐 아니라 PGA 투어까지 통틀어 캐나다 선수의 최다 우승 기록이다. 종전에는 헨더슨 외에 샌드라 포스트(LPGA 투어), 조지 너드슨, 마이크 위어(이상 PGA 투어)가 8승을 달성, 캐나다 국적 선수의 미국 투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었다.
헨더슨은 또 이번 시즌 15개 대회 만에 2승을 차지하며 고진영(24)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호주교포인 오수현(23)은 막판까지 헨더슨을 추격했지만 1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렉시 톰슨, 브리트니 올터마레이,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에 차지했다. 오수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16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7, 18, 마지막 2개 홀에서 파에 그치는 바람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까지 공동 2위를 달렸던 애니 박(24)은 이날 2타를 잃는 바람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넬리 코다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유소연(29)은 이날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68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니엘 강(27) 등과 함께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박인비(31)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LA오픈 챔피언 이민지(23), 리디아 고(22), 제시카 코다 등과 함께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밖에 고진영(24)과 전인지(25)는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23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