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팬들의 기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2019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서 내셔널 리그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류현진(32)은 30일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19 올스타 게임에 나설 내셔널 리그의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4번째다.
그런데 이날 오후 내셔널 리그 올스타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여러 취재진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올스타 게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혀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 선발 등판하는 최초의 한국인으로 남게 됐다.
올스타 게임 선발 공식 발표는 올스타 게임(7월 9일) 하루 전인 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에 아무런 이의가 없기 때문에 일찌감치 취재진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에선 선발로 나설 류현진과 함께 클레이턴 커쇼, 그리고 워커 뷸러가 내셔널 리그 투수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미 최다 팬투표 득표로 올스타에 뽑힌 외야수 코디 벨린저 등 4명이 올스타 게임에 참가한다.
올 시즌 류현진의 활약을 고려하면 올스타 선정 및 선발 등판은 당연한 일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2패, 방어율 1.83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내셔널 리그 다승 공동 2위이자 방어율(1.83)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9승 달성 이후 최근 승수를 쌓지 못했고, 지난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실점하며 부진했지만 류현진의 올스타 게임 출전을 가로막진 못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트루블루LA에 따르면 류현진은 선수 투표에서 맥스 슈어저(워싱턴)에 이어 2위로 내셔널 리그 올스타 투수로 뽑혔다. 230점을 얻은 슈어저에 20점 모자란 210점을 받았다.
이로서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4번째로 '별들의 무대'를 밟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특히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로는 류현진이 최초로 올스타 게임에 입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첫 올스타 게임 출전에서 선발로 나서는 영광까지 한꺼번에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