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과 토미 라 스텔라가 올스타 게임에서 자신의 배번이 아닌 45번을 달고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9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 게임에 똑같이 4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45번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동료 타일러 스캑스의 등번호다.
트라웃은 자신의 번호인 27번이 아닌 45번을 단 것에 대해 "그와 그 가족도 좋아할 것이다. 무엇보다 그가 오늘밤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스캑스는 지난 1일 텍사스 원정 중에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결혼한 지 7개월 된 '새신랑'의 죽음에 트라웃은 "우리가 느끼는 슬픔은 어떤 말로도 부족하다. 그의 아내 칼리, 그리고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영원히 가슴에 남을 스캑스, 우리가 사랑한 45번"이라고 애도한 바 있다.
스캑스는 이번 올스타 게임을 앞두고 토미 라 스텔라에게 투표해줄 것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올스타 게임이 열리 전 참가 선수들과 프로그래시브 필드에 모인 관중들은 묵념을 하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스캑스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