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리그 올스타가 7년 연속 내셔널 리그 올스타를 물리쳤다.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는 9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서 내셔널 리그에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는 지난 2013년부터 7연승을 달렸다. 역대 전적에서도 아메리칸 리그가 45승2무43패로 우위를 지켰다.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 로스터 32명은 승리 상금 80만 달러를 나눠 갖는다.
올스타 게임 MVP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완 투수 셰인 비버가 선정돼 대회 후원사인 셰비의 트럭을 부상으로 받았다. 비버는 이날 5회 초에 등판해 윌슨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내셔널 리그 올스타의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실점을 하며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015년에 이어 올스타 게임에서는 두 번째다. 커쇼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함께 나선 워커 뷸러(다저스)도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마크했다.
아메리칸 리그는 2회 말 커쇼를 상대로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마이클 브랜틀리(휴스턴)의 적시 2루타를 쳐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 5회 말 아메리칸 리그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게리 산체스(뉴욕 양키스)가 2루타를 때린 뒤 오스틴 메도우즈(탬파베이 레이스)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호르헤 폴랑코(미네소타 트윈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내셔널 리그는 6회 초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로키스)이 아메리칸 리그의 6번째 투수 리암 헨드릭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해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7회 말 아메리칸 리그는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의 병살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이어 조이 갈로(텍사스 레인저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4-1까지 내뺐다.
내셔널 리그는 8회 초 2사 만루에서 전날 홈런 더비 챔피언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2타점 적시타를 쳐 다시 3-4,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2사 2, 3루 찬스에서 마이크 무스타커스(밀워키 브루어스)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히는 바람에 역전의 기회를 날렸다.
아메리칸 리그는 9회 초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마운드에 올라 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 투수는 2회를 책임진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돌아갔고, 채프먼은 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