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CBS 스포츠의 전반기 평가에서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치고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투표 1위를 차지했다.
CBS 스포츠는 중간 평가 형태로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등을 짚어보는 투표를 진행해 그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류현진은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 4장, 2위 표 1장을 받아 14점으로 10점을 획득한 슈어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CBS 스포츠는 정규리그를 절반 이상 치른 시점에서 빅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투수라면 사이영상 투표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을 기회를 얻는다며 딱 류현진에게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이 17번의 등판에서 16번은 2자책점 이하로, 11번은 1자책점 이하로 던졌다며 터무니없을 정도로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 시즌 초반 류현진이 기록한 탈삼진을 볼넷으로 나눈 비율이 워낙 낮아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득표를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류현진은 전반기에 삼진 99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0개만 허용했다. 탈삼진을 볼넷으로 나눈 비율은 9.9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여기에 류현진은 득점권 피안타율도 0.110에 불과해 위기관리 능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이밖에 CBS 스포츠는 내셔널 리그 MVP 부문에서는 코디 벨린저(다저스)가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벨린저가 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에서 더 나은 성적을 냈고, 수비 실력도 낫다는 이유에서다.
아메리칸 리그 MVP에서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사이영상에는 마이크 마이너(텍사스 레인저스)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