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나 할렙(루마니아·7위)와 서리나 윌리엄스(10위)가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할렙은 11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8위)를 2-0(6-1 6-3)으로 제압했다.
작년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할렙은 이로써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할렙이 윔블던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다른 메이저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5번째 메이저 결승 진출이다.
이어 열린 또다른 4강전에서는 윌리엄스가 바버라 스트리초바(체코·54위)를 역시 2-0(6-1 6-2)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2002년, 03년, 09년, 10년, 12년, 15년, 16년에 이어 윔블던에서만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할렙과 윌리엄스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9승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도 윌리엄스가 승리했었다.
1세트 시작 후 게임 스코어 2-0으로 먼저 달아난 할렙은 곧바로 스비톨리나에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줘 2-1로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면서 6-1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3에서 이후 연달아 4게임을 가져와 1시간 12분 만에 비교적 손쉽게 4강 관문을 통과했다.
할렙은 공격 성공 횟수에서 26-10으로 스비톨리나를 압도하며 둘의 상대 전적도 4승 4패 균형을 맞췄다.
윌리엄스도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스트리초바를 완파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연달아 5게임을 윌리엄스가 가져갔고, 2세트 역시 1-2에서 윌리엄스가 5게임을 연속해서 이기면서 59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7년 9월 딸을 낳고 지난해 상반기에 코트로 돌아온 윌리엄스는 엄마가 된 뒤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