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코리안 루키가 LPGA 투어에서 파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투어에 합류한 전영인(19)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전영인은 11일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6561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7언더파 64타를 쳐 알레나 샤프(캐나다)와 리더보드 맨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스테이시 루이스, 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 등 공동 3위 그룹에는 1타 앞섰다.
전영인은 작년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올 시즌부터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루키다.
한국에서 유명한 골프 교습가인 전욱휴 씨의 딸인 전영인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올 아메리칸 팀에 선발됐었고, AJGA(미국주니어골프협회) 주관 대회에서는 5승을 거두며 화려한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L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취득, 현재 아버지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LPGA 투어에 데뷔한 뒤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8차례나 컷 탈락했고, 손베리 크릭 클래식과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65위가 최고의 성적이었다. 따라서 LPGA 투어 리더보드 꼭대기에 올라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영인은 이날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13~15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3,4 번홀과 7,8번 홀에서 2개의 연속버디를 보태 7언더파의 스코어카드를 완성했다.
전영인은 "그린이 너무 작아서 그린에 올리면 버디 찬스가 된다. 최근 아이언 샷이 살아났고 퍼터까지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올 시즌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정은6(23)도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7위에 올라 데뷔 후 두 번째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이정은은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레이스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이정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한 렉시 톰슨이 이정은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코리안 루키들과 우승 경쟁을 벌일 채비를 마쳤다.
김세영(26)은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11위에 랭크됐고, 이민지(호주)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29위를 달렸다.
지난주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공동 6위로 선전한 노예림(17)은 버디 5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도 6개를 적어내며 1오버파 72타를 쳐 중위권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