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14점 차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초토화시켰다.
다저스는 15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서 16-2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성적 63승33패가 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선두를 굳게 지켰다.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도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게임 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가 없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48승46패로 5할 승률도 불안한 상태가 되며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렸다.
다저스는 이날 19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으로 16점을 뽑았다.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한 선발 야수들이 모두 안타와 득점, 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회 말 커쇼가 필리델피아의 리드오프 스캇 킹그리에 선두타자 홈런을 얻어맞아 살짝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0-1로 뒤지던 4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선두 타자 알렉스 버두고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저스틴 터너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맥스 먼시도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태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키케 에르난데스는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오스틴 테일러는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점수는 4-1이 됐다. 다저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커쇼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작 피더슨이 친 공이 투수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지면서 1점을 더했고 2사 1, 3루에서 더블 스틸로 1점을 추가하며 6-1을 만들었다.
다저스의 불붙은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코디 벨린저가 5회 초 자신의 시즌 32호 홈런을 쏘아올린 뒤 7회 초에도 연속 홈런을 쳤고, 먼시도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려 다저스는 9-1로 간격을 벌렸다.
다저스는 8회 초에도 한바탕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상대 구원 투수 약시엘 리오스를 상대로 맷 비티, 작 피더슨의 연속 2루타, 그리고 버듀고의 홈런이 이어지며 3점을 추가했다.
리오스는 버듀고에게 홈런을 맞은 뒤 저스틴 터너를 상대로 초구에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타자를 맞혔고, 덕 에딩스 주심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퇴장시켰다.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 거칠게 항의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갑자기 마운드에 오른 에드가 가르시아는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1사 1, 2루에서 볼넷 2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고, 오스틴 반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추가로 더 실점했다.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외야수 로먼 퀸이 피더슨을 뜬공으로 잡으며 14-1에서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9회 초에도 퀸을 상대로 2점을 더 엮어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커쇼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1회 말 2사 2루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제이 브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3회 말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킹그리에게 홈런을 맞은 데 이어 브라이스 하퍼를 2루타, 리스 호스킨스를 포수 방해, J.T. 리얼무토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브루스를 헛스윙 삼진, 마이켈 프랑코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새롭게 팀에 합류한 다저스의 케이시 새들러는 8회에 1점을 내줬지만 2이닝을 막으며 이적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