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영화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모임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입 회원 제안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신입 회원 초청자 명단을 발표했다. ‘미나리’에서 엄마 모니카 역으로 열연한 한예리와 아버지 제이콥 역을 맡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과 감독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도 신입 회원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아카데미가 올해 공개한 신입 회원 초청자는 모두 395명으로 윤여정은 연기자 부문 신입 회원으로 들어갔다. 초대를 수락하면 윤여정은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또 아카데미는 지난해 오스카 4관왕을 했던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대거 신입 회원으로 초대했다. 당시 명단에는 2015년부터 이미 회원이었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를 제외하고 배우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과 의상감독 최세연, 편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정재일, 프로듀서 곽신애, 미술감독 이하준, 음향감독 최태영, 작가 한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는 지난 5년 동안 회원 구성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한다는 목표 아래 회원 확대를 추진해왔다. 현재 9,362명인 아카데미 회원은 올 해 395명 회원 초청이 모두 수락한다면 9,757 명으로 늘어난다. 올 한해 신입회원은 영화계 인사 중 여성이 46%, 미국 외 출신 국가가 53%로 구성됐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연합뉴스·(주)판씨네마·후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