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송에서 힐링송으로.’

방탄소년단(BTS)이 ‘포스트 팬데믹’ 속에 참으로 시의적절한 희망가로 돌아왔다.

신곡 ‘버터(Butter)’의 인기가 미처 식기도 전에 방탄소년단이 또 다른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돌아왔다. 팬데믹으로 모든 게 멈췄지만, 우리는 춤을 출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찬가다. 경쾌하고 신나는 댄스 팝 장르의 노래로 자연스럽게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퍼미션 투 댄스’는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손잡고 작업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2019년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에 이어 두 번째로 손을 잡았다. 에드 시런의 대형 히트곡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를 함께 탄생시킨 영국 출신 프로듀서 스티브 맥, 조니 맥데이드도 작곡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버터’ 작업에도 참여했던 제나 앤드류스가 힘을 보탰다.

신곡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현 상황 위로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가사로 팬데믹에 움츠린 이들에 마음 가는대로 찬란하게 살아보자며 힘을 북돋는다. 또 “기다림은 끝났어 / 지금이야 그러니까 제대로 즐겨보자” 같은 가사는 팬데믹이 종식돼 ‘모두 함께 자유롭게 춤추는 날’을 향한 희망을 그리는 듯하다.

뮤직비디오에는 펜데믹의 종식을 바라는 마음과 방탄소년단이 그리는 희망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녹였다. 버스 정류장, 회사 사무실, 운동장 등에서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는 다양한 인종 및 연령대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집어 던지고 자유롭게 음악과 춤을 만끽하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완화될 거라 기대했던 코로나 펜데믹이 최근 급속도로 재확산되며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 움츠리고 지친 현대인들에 행복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특히 국제수화를 활용해 ‘즐겁다’, ‘춤추다’, ‘평화’ 등의 의미를 표현한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서부터 ‘희망’을 담은 보라색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일상 속에서 방탄소년단이 날린 풍선을 본 사람들은 자유롭게 춤을 추며 즐거운 순간을 만끽한다. 인종과 성별, 나이를 떠나 함께하는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기분좋은 울림을 전한다. 영상 마무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끝이 난다. 다시 일상을 되찾은 세상을 암시하며 끝까지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번 신곡 ‘퍼미션 투 댄스’로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쓸 성적도 관심사다. 벌써부터 기록 행진은 시작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 9일 자)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공개 첫날 733만 9385회 스트리밍되면서 글로벌 톱200 차트 진입과 동시에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에서 1위를 기록했고, 92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며 발매 직후부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싱글 CD 발매로 ‘버터’에 대한 관심 증가과 함께 신곡 ‘퍼미션 투 댄스’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음에 따라 ‘핫 100’ 1·2위 동시 섭렵이라는 기록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퍼미션 투 댄스’가 지난해 발매한 ‘다이너마이트’와 지난 5월 ‘버터’를 잇는 또 하나의 영어 곡이란 점과 경쾌하고 대중적인 스타일의 댄스 팝이란 점에서 방탄소년단이 ‘핫 100’ 차트서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 |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