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52)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재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달로 연기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예정이었던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5·김한빈)에 대한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3일로 연기됐다.

수도권 법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2주간 기일 연기·변경 등 검토를 법원행정처로부터 권고받아 재판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듣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양 전 대표의 재판이 미뤄진 건 이번이 두 번째로 당초 예정됐던 첫 공판준비기일은 지난달 25일이었다.

양 전 대표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양 전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5월 28일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