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뮤직 아티스트만 속한 안테나 행을 택하며 이색 행보를 선보였다.

‘FA 대어’ 방송인 유재석이 14일 안테나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재석 씨와 유희열 씨가 많이 이야기를 하시고 두 분이 워낙 오래되고 프로그램도 같이했다. (뮤직)아티스트만 있는 회사에 처음 들어오셔 이색행보이기는 하다.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안테나 모토가 좋은 사람, 좋은 음악, 좋은 콘텐츠가 메인이여서 서로 철학도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유재석 씨는 굳이 다른 연예인들이 속한 대형 소속사가 필요한 분은 아니기에 이색 행보이지만 유희열 씨와 함께 더 좋은 그림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MC 유재석은 2015년부터 5년간 몸담았던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유희열의 품에 안겼다. 방송인이자 가수·작곡가인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는 음악 전문 레이블로 최근 카카오가 안테나 지분을 인수하며 카카오 산하 레이블이 됐다. 유재석의 ‘몸값’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100억 원에서 많게는 2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계약금 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지난 6일 유재석이 FNC를 떠난다는 보도가 나와 향후 그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그리고 오늘(14일) 안테나 측은 유재석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안테나 측은 “유재석씨는 명실상부한 국민 MC, 국민 개그맨으로서 콘텐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열정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영역을 넓혀왔다”면서 “안테나가 지닌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유재석씨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유희열이 대표를 맡고 있는 안테나는 정재형, 토이, 루시드폴, 페퍼톤스, 정승환, 권진아, 샘김, 적재 등 뮤지션들이 속해 있다. 유재석은 안테나에 합류하는 첫 번째 음악 외 분야의 아티스트가 돼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모였다.